호빠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정빠’**라는 표현을 들으면 잠시 멈칫하게 된다.
같은 호빠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해운대처럼 유흥 문화가 비교적 정리된 지역에서는
이 두 단어가 같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정빠라는 말이 따로 언급되는 데에는
나름의 배경과 맥락이 있다.
호빠라는 표현이 포괄하는 범위
호빠는 공식 업종 명칭이라기보다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굳어진 표현에 가깝다.
남성 호스트가 손님을 응대하고
술자리와 대화를 함께하는 공간을
넓게 묶어 부르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이 안에 서로 성격이 다른 형태들이 함께 섞여 있다는 점이다.
분위기가 가벼운 곳도 있고,
운영 방식이 비교적 정제된 곳도 있다.
이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른 표현이 필요해졌고,
그 과정에서 정빠라는 말이 등장했다.
정빠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이유
정빠는 ‘정통 호스트바’에서 파생된 표현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통’은
가격이나 등급을 의미하기보다는
운영 방향과 접객 방식을 가리킨다.
정빠로 불리는 곳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진다.
-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하다
- 대화의 흐름을 중요하게 본다
- 빠른 소비보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초점을 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저기는 일반 호빠랑 결이 좀 다르다”는 인식이 생겼고,
그걸 설명하는 말로 정빠라는 표현이 굳어졌다.
호빠와 정빠의 차이는 어디서 느껴질까
두 단어의 차이는
한두 가지 기준으로 딱 잘라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실제로 이용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체감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호빠는 그날의 분위기와 구성에 따라
경험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빠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간의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그래서 정빠는
‘더 자극적이다’거나 ‘더 화려하다’기보다는
대화와 분위기에 무게를 둔 형태라고 이해하는 쪽이 가깝다.
정빠 문화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정빠라는 개념은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상권의 성격에 따라
같은 정빠라도 분위기와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생긴다.
실제로 강남과 부산의 호빠 문화를 비교해보면
정빠가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역별 상권 특성과 이용자 성향에 따라
정빠가 구현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은
강남과 부산 지역에서 정빠의 특징을 비교한 글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런 비교를 통해 보면
정빠라는 표현이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상권과 문화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구분이라는 점이 더 분명해진다.
해운대에서 정빠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이유
해운대는 관광객과 지역 이용자가 함께 섞이는 상권이다.
유흥의 밀도는 높지만,
공간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도 강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운영 방향이 비교적 정제된 곳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고,
그걸 설명하기 위해 정빠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해운대 호빠를 알아보다 보면
정빠라는 말이 유독 자주 언급되는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깐따삐야가 정빠로 이야기되는 맥락
해운대 호빠 깐따삐야가
정빠로 언급되는 이유 역시 비슷하다.
특정 콘셉트를 강조하기보다
공간의 분위기와 대화 중심의 흐름을 중요하게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정빠의 기준에 가까운 방향으로 인식돼 왔다.
그래서 누군가는
“깐따삐야는 정빠 쪽이다”라고 말하고,
그 표현이 크게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정빠라는 단어는
새로운 업종을 만들기 위해 생긴 말이 아니다.
호빠라는 큰 범주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을 구분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표현에 가깝다.
해운대처럼 선택지가 많은 지역일수록
이 차이를 알고 접근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불필요한 오해도 줄일 수 있다.